청주시 내년 예산안 통과...옛 시청 본관 상반기 철거
청주시 내년 예산안 통과...옛 시청 본관 상반기 철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12.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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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원·野 1명 가세해 처리
파행 속 준예산체제는 면해
민주당, 향후 의사일정 거부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이 22일 본회의장에서 청주시청 옛건물 철거예산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모든 의사일정에 대한 보이콧과 상임위원장단 일괄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청주시의회 제공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이 22일 본회의장에서 청주시청 옛건물 철거예산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모든 의사일정에 대한 보이콧과 상임위원장단 일괄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청주시의회 제공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진통 끝에 시의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논란을 빚었던 새 청주시청사 건립 부지 내의 옛 시청 본관은 내년 상반기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22일 7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기금운용계획안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21명)에 민주당 임정수 의원이 의결에 가세하면서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해 의결 정족수가 성립됐다.

민주당 의원 20명은 본회의장에서 항의 성명을 낭독한 뒤 개회 전 퇴장했다.

이로써 파행 속에 내년도 예산안이 지각 통과되면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체제는 피했다.

민주당은 임시회 개회에 앞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여야 협치를 포기한 이범석 시장에게 있다”며 “향후 의사 일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부위원장직을 모두 사퇴하고 앞으로 의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는 올해 제2차 정례회가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내년도 일반·특별회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을 의결하지 못하고 지난 20일 밤 12시를 기해 자동 산회하면서 소집됐다.

여야 극한 대립은 지난 정례회 기간에 예고됐다.

민주당이 수적 우위에 있는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14일 본관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문화재청 협의가 우선이라며 철거비를 전액 삭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1명 더 많은 예결특위는 표결 끝에 이 예산을 되살렸다.

이후 양 측은 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본관 철거비 17억4200만원을 뺀 기금운용계획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하자는 입장을 견지한 반면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전반을 통과시키되 시민 찬반 여론조사와 문화재청 협의 이전에 철거비를 집행하지 않는 방안 등을 제시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2면에 계속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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