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 진행 78% 낮아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로 치료받은 코로나19 고위험 환자의 중증 진행 비율이 치료받지 않은 이들보다 78%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렉키로나주 치료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중증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로나19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 778명을 대상으로 렉키로나주 사용 후 중증으로의 질병 진행 예방효과를 분석했다.
778명 중 렉키로나주 치료군은 234명, 대증요법 치료군은 544명이다. 대증요법 치료군 544명 가운데 렉키로나주 치료군과 기본특성이 유사한 234명을 일 대 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렉키로나주 치료군 234명 중 5명, 대증요법 치료군 544명 중 52명이 중증으로 진행됐다. 렉키로나주 치료군이 대증요법 치료군보다 중증 진행 비율이 78% 낮아 통계적으로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위험 인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증요법 치료군에서 산소포화도가 97% 미만이거나 C반응단백(CRP)이 1.5㎎/㎗ 이상인 경우 산소치료율과 질병 진행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즉, 두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렉키로나주를 투여하면 중증 진행 감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 778명 중에선 델타 변이 확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등 3곳에서 연구용역으로 수행됐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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