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획사 계약 위반이 원인"
"현지 기획사 계약 위반이 원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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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엠, 가수 비 美 공연 불발 해명회견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월드투어'를 둘러싸고 공연 주관사와 현지 기획사 간의 진흙탕 싸움이 가속되고 있다. 치열한 책임공방을 이으며 법적 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진행 예정이던 북미 6개 도시(토론토·하와이·LA·뉴욕·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주관사 '스타엠(대표 이인광)'이 1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인광 대표는 "캐나다는 공연장이 무대를 세우기 부적합했고 하와이는 안전문제, LA는 현지 기획사의 사전 준비 미흡으로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북미 투어가 파행을 거듭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스타엠은 "가장 큰 원인은 미주 5개 도시 판권을 구입한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의 불성실과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하와이 공연 수주를 받은 '클릭 엔터테인먼트'와 토론토의 '레볼루션 캐나다' 관계자가 참석해 스타엠과 열띤 공방을 벌였다.

레볼루션 캐나다의 김정호 부사장은 "2월 19일 계약하고 스타엠에 25만달러를 입금했는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아무 지적 없다가 뒤늦은 5월 3일 공연장이 부적합하다며 취소 통보를 해왔다"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또 "계약체결 전 이인광 대표에게 공연이 차질을 빚으면 모든 책임을 진다는 확인서를 받았는데도 스타엠은 취소에 따른 계약금 반환이나 기타 변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향해 확인서와 계약서 세부 내용을 확인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가 부도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현지 기획사가 계획에 없는 홍보활동으로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반격했다.

역시 공연이 취소된 하와이의 클릭 엔터테인먼트 민동일 팀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스타엠과 JYP(비 전 소속사),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가수 비까지 묶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스타엠과 레볼루션 캐나다,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법적 공방을 계속할 뜻을 밝혀 미주 투어를 둘러싼 싸움은 가속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 비의 국제적 신뢰도 하락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느냐도 문제. 잦은 공연 취소와 연기로 명성에 치명타를 입은 비는 LA공연 취소 당일 눈물을 흘리며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아직 월드투어는 끝나지 않았고 이달 중순 향후 투어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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