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 · 판매기업 116곳 집적화도 강점
도, 공모일정 확정때까지 구체적 육성안 마련
충북도가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공을 들이는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가 공모로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인 클러스터 입지로 청주 오송과 오창이 타당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30일 도에 따르면 외부 전문기관이 맡아 수행한 `청주 K-뷰티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에서 타당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클러스터 유치와 향후 조성 방안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가 올 하반기 시행할 공모에 응한다는 구상이다. K-클러스터 유치 준비가 마무리에 접어든 것이다.
일찌감치 화장품산업 육성에 나선 도는 정부가 클러스터 조성 등이 담긴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한 후 곧바로 유치 준비에 착수했다. 충북을 이 분야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도는 공모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서에 청주 오송·오창이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당위성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116개가 둥지를 트는 등 집적화가 강점이다. 생산량은 전국 34.6%(2위)이고 수출량은 28.3%를 차지한다. 산·학·연·관의 조화로운 화장품산업 발전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화장품·뷰티 관련 안전성 평가를 대행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오송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둥지를 텄다.
여기에 KTR 화장품·바이오연구소가 설립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화장품 플랫폼이 구축된다.
모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들어선다. 600여 종의 장비를 갖춘 연구소는 화장품·바이오 기업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시험·검사를 지원한다.
클러스터 조성 목적 중 하나인 인력 양성과 부합하는 국제 K-뷰티스쿨은 오송에 들어선다. 이곳은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뷰티스쿨은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부지 3300㎡에 세워진다. 오는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충북도 관계자는 “K-뷰티 클러스터를 오송과 오창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충북 후보지는 기업 집적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정주 여건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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