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연수원 건립 첫 관문 통과 상수원 보호구역 … 환경부 승인 숙제
청남대 연수원 건립 첫 관문 통과 상수원 보호구역 … 환경부 승인 숙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3.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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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보훈가족 등 한정
환경오염 방지 방안 마련
도, 7월까지 절차 등 완료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들어설 예정인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교육원)'건립 사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2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제389회 임시회에서 나라사랑 리더십연수원 건립 사업 계획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도는 이 사업을 올해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계획안에 반영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근현대사와 리더십 교육을 위해 청남대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애초 도의회는 사업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청남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숙박 등이 가능한 연수원 건립을 위해서는 환경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가 환경오염 방지 방안 등을 내놓으며 협조를 구하자 계획을 승인했다. 도는 공익시설인 연수원 이용객이 보훈가족 등에 한정됐고, 하수는 자체 처리해 문의처리장을 거쳐 미호천으로 방류하겠다고 했다.

올해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과정에서 설계비 3억2000만원이 반영돼 전체 사업비 180억원 중 국비 72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도는 첫 관문을 넘은 만큼 최대 변수인 환경부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7월까지 환경부 동의를 얻어 투융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8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끝내고 4월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연수원을 건립하기 위해 환경부가 사업에 찬성해야 한다”며 “연수원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조성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휴양지로 쓰였다. 20 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시정부 행정수반 동상이 세워졌고 내년에는 임시정부 기념관이 들어선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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