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18년째 연탄나눔
`얼굴없는 천사' 18년째 연탄나눔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0.12.16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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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청에 2만장 보관증
코로나 공포 잠시나마 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없는 천사'가 18년째 사랑의 연탄을 기탁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6일 제천시청에 따르면 이 익명의 기부자는 제천 지역 연탄제조업체가 발행한 연탄 2만장 보관증(1500만원 상당)을 제천시청 사회복지과 팩스로 보내왔다.

얼굴 없는 연탄 산타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이다. 초반에는 1만5000장씩 기부하다 2만장으로 늘렸다.

시 담당자가 연탄 판매업체 측에 기탁자가 누군지 문의했지만 업체는 매년 `노코멘트'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기부자 측의 요청 때문이다.

연탄값을 받은 연탄제조업체는 그가 누군지 알만도 하지만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 지정해 주는 취약계층 세대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할 뿐이다.

매년 겨울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인정을 나누는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최근의 혹독한 추위와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팩스나 전화 모두 발신지가 연탄제조업체여서 기부자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연탄은 난방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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