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메추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비상'
음성 메추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비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12.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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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3㎞ 내 예방적 살처분·가금농장 이동제한 조치
충북도, 소독 방제·예찰 검사 강화 … 인력·장비 총동원
8일 H5N8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 출입로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있다.
8일 H5N8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농장 출입로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있다.

 

음성군 금왕읍의 메추리 농장에서 2년여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7일 의심 가축이 신고된 음성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충북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3월 음성군 소이면 오리 사육농가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와 AI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또 발생지역인 음성군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대상 농장은 충북 전체와 음성의 메추리농장과 관련이 있는 충남(2곳), 경기·강원·경북(각 1곳) 등 5개 농장이다.

중수본은 앞서 7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후 11시까지 충북 지역 내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해당 농장이 속한 법인 소속 가금농장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충북도도 발생 농장 3~10㎞ 내 예찰지역 가금류는 수평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동 제한과 소독 방제·예찰 검사를 강화했다. 이 지역에는 농가 55곳에서 가금류 38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이번 AI 확진을 최근 전국 산발적 발생과 연관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H5형 AI가 발생한 3㎞ 내 농장에 대한 폐사축과 오염물건의 방역 처리를 조기 마무리하겠다”며 “조기 종식을 위해 가용 가능한 방역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달 말부터 경기, 경북, 전남·북 등 4곳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H5형 AI가 발생했다. 10월부터 꾸준하게 발견되고 있는 야생조류 AI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한 사례는 충남 천안 2건 등 모두 17건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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