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형상에 대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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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6.3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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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몸미술관 지요상 작가 `생각을 지나다'
10일까지 도가·불가사상 표현 작품 29점 전시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은 10일까지 지요상 작가의 개인전 ‘생각을 지나다’를 개최한다.

자기 성찰과 수행으로서 사유와 형상에 대해 끊임없는 탐구를 해 온 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 특유의 세밀하고 묵직한 작품 29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波), 념(念), 적요(寂寥) 연작들과 함께 최근에 그린 ‘숲을 지나다’ 연작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인간이 가지는 감정과 의지, 그에 따른 정신의 수행과 같은 내용의 작품들은 도가사상이나 불가사상을 바탕으로 둔다. 작가의 작품은 파(波), 념(念), 적요(寂寥)와 같은 큰 갈래로 연작을 이루는데 단순히 정의나 사상을 말하기보다는 그에 기반을 둔 작가만의 이미지, 형상, 자신의 경험이 어우러져 화폭에 형상화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거대한 파도가 생동감 있게 삼켜버릴 듯 파(波) 연작들은 현상과 의미를 쫓는다. “현상(現象)은 의미(意味)의 속도보다 빠르다.” “기억과 감정이 실존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파(波) 연작은 그 의미를 채 알기 전에 우리를 덮칠 것”이라며 “흑백의 대비 속에 알알이 부서지는 물방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장 초입에서 시작되는 작품들을 따라 걷다 보면 숲을 지난다는 제목처럼 어딘가를 지나는 듯하고 하나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감상하게 된다”면서 “작가 자신이 오롯이 터득한 감각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작업 노트에서는 어느 한 길목을 통과한 듯한 작가의 호흡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요상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학위 취득했다. 2004년 공평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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