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조직구축 친박-친이 '경쟁'
충북권 조직구축 친박-친이 '경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5.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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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성균'… 朴 '송광호' 등 물망 올라
한나라당이 경선 룰 진통을 일단락하고 본격 경선체제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에서도 당내 경선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은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속에 치러지는 당내 선거인데다가 지역내 정치인이나 지망생들의 향후 정치생명과도 연결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경선조직에 가담, 지역정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에서는 오성균 청원군당원협위원장(충북도당 대변인)이 충북지역 경선대책본부장(가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위원장은 이미 이명박 전시장 지지를 표명했고 지금까지 지역내 크고 작은 일에 가담해 왔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오장세 충북도의회 의장과 심규철 보은-옥천-영동당원협위원장도 공동본부장 등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심 위원장의 경우 중앙으로 방향 선회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 조직으로는 박환규 도당부원장과 구천서 전의원, 한상길씨(희망 21산악회), 이현희씨(이재오 의원 계열의 한반도의 힘 충북대표) 등이 세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대수 위원장은 경선을 중립적으로 치러야하는 도당 위원장으로 지역 조직에서는 일단 배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조직과 함께 중앙에서는 신경식 전 의원이 선대위원회 고문으로 활동중이며, 송태영 전 도당 사무처장이 공보특보로,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세종로포럼 간사로 일정 역할을 하는 등 지역 출신 인사들의 중앙 선거 캠프의 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에맞서는 박근혜 전대표 쪽은 송광호 제천-단양당원협위원장이 충북 본부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경식 청주흥덕 갑 위원장과 김준환 청주흥덕 을 위원장이 부본부장과 함께 지역조직 책임자로 정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송광호 위원장의 경우 최고위원 출마를 언급한 바가 있어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또 청원군은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포럼충북비전 공동대표)이, 충주는 천정욱 전당원협위원장, 음성은 이기동 도의원, 진천 장주식 도의원, 괴산 김정구 충북협회부회장, 보은 박종기 전 군수, 영동 손문주 전 군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과 직능 분야에서는 정윤숙 도의원이, 언론에는 이정균씨(전 언론인·포럼충북비전 공동대표)가 이미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의 중앙 캠프에서는 지역 출신의 활동은 아직 뚜렷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충북지역내 조직 부분에서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진출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관심속에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경선을 앞둔 양대 대선주자의 지역조직은 이달로 예정된 경선후보등록과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공식조직 위주의 캠프별 관리와 외곽조직인 각종 포럼별 역할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한 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또 조직명칭에 있어서도 선거대책위원회로 할 것인지 대책본부로 할 것인지 명칭문제도 확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지역내 관계자는 "유력 경선후보별 사조직 등은 어느 정도 짜여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중앙캠프와 지역별 각종 지지모임인 포럼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일목요연하게 구체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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