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항일정신 담은 월간지 ‘천고’ 복간된다
단재 항일정신 담은 월간지 ‘천고’ 복간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2.25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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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채호 선생 1921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서 창간
기념사업회, 창간 100년 기념일 내년 1월 첫 발행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항일정신을 담아 발행한 월간 잡지 `천고'가 100년 만에 복간된다.

단채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인태)는 2021년 `천고' 복간 준비 1호를 발행하고 발간에 따른 의미와 과정을 지면으로 알렸다.

월간 잡지 `천고'는 1921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단재 선생이 창간한 월간 잡지다.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이 힘을 합쳐 일제와 싸워야 한다는 의미로 중국어로 발행해 항일정신과 역사인식을 고취시켰다.

창간 이후 매월 1일자로 발행했으며, 현재 베이징 대학도서관에 제1호부터 3호까지 소장되어 있다. 잡지의 많은 부분을 단재 선생이 직접 집필했으며, 한국 독립운동에 관련된 논설과 기사가 골격을 이루고, 각 호당 고대사 논문이 한편씩 실려 있다.

`천고'창간사에서는 “천고여! 천고여! 장차 구름이 되어 비가 되어 더러운 비린내와 누린내를 씻어다오. 귀신이 되고 원혼이 되어 적들의 운명이 다하기를 저주해다오. 장차 칼과 방패가 되어 침입자의 기운을 모두 쓸어버려다오.(-창간사 중에서)”와 같은 글을 게재해 단재 선생의 기개도 엿볼 수 있다.

단채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는 100년 만에 `천고'복간을 알리고, 2021년 1월 첫 복간 월간지 발행을 시민의 후원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유인태 회장은 “천고는 단재 선생의 역사인식과 애국정신이 올곧게 스며들어 있는 매우 소중한 독립운동의 유산”이라며 “단재 선생이 100년 전에 망명지에서 뿌려 놓은 한국 시민 민주주의 씨앗이 지난 100년 성장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100년 역사를 시작하는 지금, 천고의 복간은 매우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의 기관지 역할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풍성한 시민잡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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