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오는 25일 치러질 대전 서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상민 열린우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5일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 4명 가운데 본인을 비롯한 3명이 '책임있는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역의원들의 결집한 의견을 오늘 오후 4시 중앙당에서 열리는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누구를 공천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에는 (대전 보궐선거에 출마할) 인재가 많다"며 그동안 선거를 준비해 온 박범계 변호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범계 변호사는 지난 2월 초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오다 대전 서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중앙당의 무공천 방침에 불만을 품고 지난 1일 열린우리당 탈당 방침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오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거취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