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농성 "실리·명분 없는 협상 끝내야"
문성현 대표는 8차 협상 개시일인 이날 오후 권영길 의원단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과 최고위원 등 10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는 50년 아니 100년에 걸친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한·미 FTA는 작은 미국을 한국의 미래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 지금보다 혹독한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승자독식의 시장 만능사회를 물려주겠다는 것"이라며 "시장만능주의 사회가 대다수의 국민들을 패배감과 소외감에 삶의 희망을 일게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미국의 짜여진 시한에 맞춰 미국의 요구만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협정체결의 실리도 명분도 없는 한·미 FTA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는 "곡기를 끊어 필사즉생의 각오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보다 낳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청와대와 미 대사관을 사이에 둔 이 자리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민중의 진정한 봄날을 위한 민주노동당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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