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문성현 대표, FTA저지 단식
민노 문성현 대표, FTA저지 단식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3.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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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농성 "실리·명분 없는 협상 끝내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8일 청와대 앞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문성현 대표는 8차 협상 개시일인 이날 오후 권영길 의원단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과 최고위원 등 10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는 50년 아니 100년에 걸친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한·미 FTA는 작은 미국을 한국의 미래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 지금보다 혹독한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승자독식의 시장 만능사회를 물려주겠다는 것"이라며 "시장만능주의 사회가 대다수의 국민들을 패배감과 소외감에 삶의 희망을 일게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미국의 짜여진 시한에 맞춰 미국의 요구만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협정체결의 실리도 명분도 없는 한·미 FTA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는 "곡기를 끊어 필사즉생의 각오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보다 낳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청와대와 미 대사관을 사이에 둔 이 자리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민중의 진정한 봄날을 위한 민주노동당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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