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하천 유입 단속은 뒷짐
폐기물 하천 유입 단속은 뒷짐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2.2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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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단순한 사고로 발생… 문제없다" 주장
   
제천지역 모 폐기물회사의 보관창고가 훼손, 가연성 폐기물이 일반 하천으로 유입돼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행정기관이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멘트회사의 연료로 이용되는 이 가연성 폐기물은 환경파괴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제천시 강제동에 자리한 ㄷ 환경회사는 지난해 12월 하천과 인접한 벽체부분이 크게 훼손돼 창고안에 보관돼 있던 가연성 폐기물이 그대로 하천에 흘러내려 인근의 화산천을 수개월째 오염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장인근에는 폐기물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폐비닐을 비롯한 스펀지 등의 폐기물이 공장 내외부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관을 타고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된 이 화산천은 설상가상으로 환경사업소가 인접해 있어 환경오염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나 이를 지도 단속해야 할 행정당국은 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 제천시의 환경정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 이모씨(35)는 "상수도가 인접한 이 지역에 폐기물업체를 비롯해 주유소, 폐차장 등이 형성돼 있어 수질오염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 관계당국의 허가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가연성 폐기물이 유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폐기물이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은 보질 못했으며, 행위자가 이익을 취하려고 고의로 한것이 아니고 단순히 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유출된 폐기물과 인근 쓰레기 제거 작업을 실시토록 조치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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