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진천 역사책 발간
100년전 진천 역사책 발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01.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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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설 선생 中 용정에 서전서숙 설립 등 내용 수록
   
진천상산고적회(회장 김찬기)는 '100년 전 우리 진천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라는 제목으로 책 500부를 발간, 전국향토사 연구회를 비롯해 군내 기관단체 등에 배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상산고적회가 100년 전인 1896년부터 1910년까지 일제시대 14년간 진천군과 관련된 당시 신문(독립신문, 황성신문, 제국신문, 대한매일신보)기사를 통해 진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제작, 이번에 발간됐다.

이 책은 총 207쪽의 내용으로 1896년부터 연도별로 그 해에 있었던 국내 정치와 주요 정세를 설명하면서 이 중 진천군과 관련된 내용을 수록했으며, 1896년 1월 15일에는 진천출신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이 성균관 관장에 임명됐다는 내용이 수록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당시 을미의병이 일어나 허위의 의병부대가 서울로 진격 중 진천에서 해산됐다는 내용도 기록돼 있고, 8월에는 일제가 국내 지방제도 개혁으로 충청북도 진천군이 성립됐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1897년에는 일제가 진천 영수암 등 도내 사찰에 호적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도 수록돼 있다.

아울러, 1905년에는 충북 각 군에서 의병봉기가 일어났으며, 진천에서는 박재만 등 70여명의 의병이 읍에 들어가 군수품을 징발했다고 기록됐고, 이상설 선생이 을사 5조약에 대해 '망국조약을 인준하지 마시옵소서'라는 상소문을 올렸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1906년에는 이상설 선생이 중국 용정에 서전서숙을 설립했다는 내용과 1907년 이준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됐다는 내용도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1907년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이 조인돼 전국에서 의병활동이 일어나 진천 광혜원에서 의병 1000여명이 편성, 일본군을 공격 계획이 있었다는 내용 및 초평 영구리에서 일본군 낙오병 2명을 처단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고 150명의 의병부대가 진천읍을 점령했다는 내용, 의병과 일본군 교전 중 진천군청이 불탄 내용, 의병장 신팔균 장군이 이월면 노곡에 사립 보명학교를 설립했다는 내용도 수록되는 등 100년전 진천관련 기사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찬기 상산고적회장은 "100년 전 우리나라는 국론이 갈라지고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강점되는 등 치욕의 시기였다"면서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충청북도와 진천군이 성립된 후 우리고장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당시 신문을 통해 진천의 역사를 재조명해 보고 훗날을 바라보는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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