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0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지역 바로알기' 순회여행
민선4기 단양군에 혁신군정의 바람이 불 것인가. 올해 초 단행될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이동에 이어 군정에 새로운 변화들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동성 단양군수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김 군수는 취임식에서 군정운영방향을 밝히면서 공직자들 모두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공직자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 왔으며, 군민들 모두가 변화와 도약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구가 3만 4000여명으로 줄어들고, 지역경제의 장기 침체로 군민들의 사기가 그만큼 떨어져 있는 터라 공직자들의 자세변화와 혁신의지는 당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변화의 조짐들이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군정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공무원들의 의지는 물론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단양군 공무원들의 '우리지역 바로알기' 순회여행은 군정을 혁신하는 데 시의적절한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단양군은 올해부터 단양군의 모든 공무원들이 148개 단양지역 농촌마을과 문화유적 등을 돌아보는 순회방문 프로그램을 연 4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20명 내외로 구성되는 1회 방문단은 단양지역 마을들을 돌아보면서 지역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고, 문화재 등을 탐방하여 선조들의 발자취를 고찰하게 한다는 것이다. 먼저 자치행정과 직원부터 지역마을과 문화유적을 돌아보게 한 뒤 사업성과에 따라 전체부서 공무원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군은 계획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지역 순회 프로그램이 1회적인 이벤트로 끝나는 형식적 지역 현황·특성 파악이나, 문화재 탐방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무원들이 피폐해져 있는 농촌의 현실과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실태를 파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만남은 지역주민들이 군정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이제까지 소홀히 다뤄졌던 지역의 독특한 문화들을 새롭게 발견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