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설비투자 부진… 채산성 악화·업황부진 전망
내수·설비투자 부진… 채산성 악화·업황부진 전망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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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분야별 경제 전망은
   
한국은행을 비롯한 중소기업중앙회. KDI(한국개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소 등 정부 기관 및 민간 단체. 기업 경제연구소 등에서 올해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본보에서는 올 경제상황을 이들의 전망을 분석해 진단해 본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3.7%. 한국은행 4.4% KDI(한국개발연구원) 4.4%. 삼성경제연구소 4.3%. LG경제연구소 4.0% 등으로 전망했다.

특히 KDI는 올 상반기 4.2%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가 완화되면서 상반기보다 높은 4.6%의 성장률을 기록. 2007년 경제성장률은 결국 4.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민간소비는 연간 3.9%의 증가율을 보이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7.6%. 2.6%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상품수지는 올해와 비슷한 290억달러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지만. 서비스·소득수지 등은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의 2.4%보다 다소 높은 2.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은행 충북본부

△ 충북지역 기업=올 1월중 경기가 제조업의 경우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제조업도 업황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7년 1월중 제조업 업황전망 BSI(기업경기조사지수)는 77로 전월(84)보다 하락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 음식료품. 고무·플라스틱. 비금속광물 등의 업종이 지난해 12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화합물·화학. 기타 전기·기계 등의 업종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은 1월중 업황전망 BSI가 77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며.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다소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 및 사업서비스업 등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7년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과반수 이상(59.3%)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의 비중(27.5%)이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비중(13.2%)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업황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이다.

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회

△ 중소기업=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회는 2007년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근거로 올해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전망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국 85.5보다는 충북이 다소 높은 93.3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 이하를 기록. 올해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업황에 대해 나빠질 것 36.5%. 지난해 수준 39.0%. 좋아질 것 24.4%로 응답하면서 국내소비 둔화에 따른 내수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 설비투자는 전체기업의 49.4%만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문별 경기전망 SBHI 는 업황(93.3). 내수(96.9)는 기준치(100.0) 미만을 기록했으나 수출은 기준치 이상인 102.6을 기록했다.

지역 중소기업인들은 올해 '내수부진'(46.3%)을 경영상 최대 어려움으로 지적하면서 올해 업계 경영화두로 '내수부양'과 '기술혁신'을 꼽고 정부가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내수부양책 마련과 함께 기술혁신중소기업 육성. 국내마케팅 강화.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대·중소기업협력 강화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업종별 전망

△ 소매유통업=올 14분기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7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를 토대로 올 14분기 RBSI(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전망치가 90으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전분기(지난해 4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5.0%(총 906개사 중 408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16.5%. 149개사)보다 많았으며.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8.5%(349개사)다.

이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기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백화점이나 수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 반도체=지난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수출 21.5%. 생산 14.9%)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수출(10.3%)과 생산(10.2%)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기계=지난해에 이어 생산. 내수. 수출 등 전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문 수출은 중국의 설비투자 확대와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수 역시 전자·조선 등 관련 산업의 수출호조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돼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섬유=올해도 생산. 내수. 수출 등 전 부문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고유가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5.5% 감소. 내수 역시 중국산 제품의 시장잠식과 경기위축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로 -3.4%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졌다.

△ 건설=부동산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위축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공사 수주는 부동산 거래위축. 지방 분양시장 침체. 재건축·재개발 물량감소가 이어지면서 -5.1%로 큰 폭 감소하고 공공부문의 경우도 -1.6% 위축이 예상되며. 이에따라 민간과 공공부문을 합한 올 총 국내공사 수주는 -4.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석유화학=최근 세계 석유화학 경기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의 경우 디지털·슬림화 진전에 따른 전자부문의 수요 감소와 건설·화섬 등 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올해(-0.3%)에 이어 -0.5% 감소세 지속이 예상됐고. 수출(7.2%)과 생산(3.5%) 역시 수출가격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내수부진에 따른 가동률 둔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 철강=중국 업체들의 지속되는 설비증설에 따라 최근 국제 철강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철강경기 하락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설비투자 확대와 미국·EU의 철강수요 증가에 힘입어 6.7%의 무난한 증가가 예상된 반면 내수는 건설 등 국내 관련 산업의 업황이 불투명해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 전자=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내수는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디지털TV 등 국내제품의 지속적인 수준향상과 업계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 노력에 힘입어 15.5% 증가해 지난해 실적(12.2%)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는 고유가 지속과 체감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3.5% 성장에 그쳐 지난해(4.0%)보다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 부동산=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토지시장은 규제가 대폭 강화돼 최근의 상승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완만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가상승률은 상반기 약 2.8%. 하반기에 1.9% 상승해 연간 4.7%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 전망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완만한 상승률을 보일 전망으로 주택시장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공존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도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지역과는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하락해 전국적으로 1.5%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 금융=금융관련 연구소들은 올 은행들의 자산운용은 담보대출 보다는 신용대출. 대기업 대출보다는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진출과 관련. 선진국 은행과 차별화된 해외진출 모델 구축. 진출국 여건에 맞는 진출전략. 해외진출 리스크관리. 인적역량 강화. 국내외 금융정책 당국과의 우호관계 형성 등이 성공의 조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증시 유망종목=증시 전문가들은 올 증시의 상승기조를 주도할 업종으로 정보기술(IT)을 꼽는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약주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보험업종은 장기보험의 고성장세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성이 커져 수혜가 예상된다.

 고용=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각종 체감경기지표들의 악화 속에 올 14분기 기업들의 고용사정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7년 1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44 분기의 99에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103으로 조사돼 올 14분기 기업들의 고용사정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원활한 생산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조선(124). 전기기계(123). 기계(115) 업종 등의 고용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는 전자반도체(93).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섬유(83).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정유(80) 등은 고용전망치가 낮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 우리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가계도산. 부동산시장 불안. 대통령선거 올인. 외환시장 불안. 고용불안'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이에따라 "부동산시장 안정. 가계부채 축소. 기업경영환경 개선. 외환시장 안정. 정치논리가 배제된 일관된 경제정책 전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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