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블룸버그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와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 조사를 인용해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뒤로 기업들의 경제 비관론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유거브와 CEBR에 따르면 이날 영국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는 10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3일 브렉시트 개표 직전 112.6포인트보다 6.75포인트나 급락한 셈이다.
기업신뢰지수란 현재 업무 상황과 심리 상태 및 분위기 등을 바탕으로 경제·경기 상황에 대해 기업이 낙관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경지지표다. 즉 기업신뢰지수가 떨어졌다는 점은 그만큼 기업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유거브와 CEBR이 실행한 설문조사 결과 앞으로 12개월 경제 전망에 대해 40%의 기업들이 회의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렉시트 개표 결과 발표 이전 25%에 비해 1.5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CEBR의 스코트 코르페 이사는 "이번 집계 결과는 기업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얼마나 충격을 입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르페 이사는 이어 "영국 기업들이 전반적인 경제 상태에 대해 비관적일 뿐만 아니라 내수와 수출, 투자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