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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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1.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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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잎
유 병 택 <한국문인협회 증평지부장>

한 잎 두 잎 나뭇잎들이

번번이 가을을 거르지 아니하고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내려 앉습니다.

가을이 저물 때면

바람에 나부끼는 마지막 잎이 되어

나누어 줌을 이기지 못해

세상에 내려 앉습니다.

나도 그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가을 잎이 다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오는 엄동(嚴冬) 마다하고 가진 것 떨구며

사랑의 나눔은 왜

낮은 곳에서 있는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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