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訪美차 출국…16일 한·미 정상회담
朴대통령, 오늘 訪美차 출국…16일 한·미 정상회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10.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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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정상회담…북핵 등 대북문제 등 협의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오후 미국 공식방문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3박6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새벽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 양자 정상회담을 위한 방문, 지난해 9월과 올해 9월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한 방문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2013년 5월 방미 때에 이어 지난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같은 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 이어 네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및 대북문제, 동북아 협력 등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함으로써 미·일 간 신(新)밀월관계와 한·중 관계 강화 등으로 인해 동북아 정세 속의 민감한 기류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 전승절 기념식과 유엔(UN) 총회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국제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엔지니어링·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 등의 협력 강화가 논의될 예정이다. 발효 4년차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이번 방미를 양국 간 교역·투자를 증진하는 계기로 삼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이번 미국 방문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에는 우주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해 '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다. 현직 대통령의 미국 나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50년 전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양국간 첨단 산업 분야 비즈니스 협력 증진을 강조하고 '한·미 우호의 밤'에 참석해 ·미 관계 발전에 기여해온 미국 각계 인사들과 우리 동포들을 격려한다.

15일 오전에는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한다.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 펜타곤 방문이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한·미 동맹이 그만큼 공고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초청에 따라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미국 부통령이 관저로 외빈을 초청하는 것은 드문 경우로 이는 한·미 관계의 친숙함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과의 오찬에서 한·미 관계 발전 방안과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재계 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학계 등 미국의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우리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보 자격으로 동행하며 국무위원 중에서는 윤병세 외교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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