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中 유학생 3명 모국 교수 `금의환향'
배재대 中 유학생 3명 모국 교수 `금의환향'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5.06.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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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경기·호정·송몽몽씨

10여년간 모범적 유학생활

석·박사과정 후 학생 지도

中 유명대학 임용 `결실'
중국 유학생 3명이 우리나라로 유학 온지 10여년만에 고국의 유명 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배재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 받고 부부 교수로 학생을 가르쳐 왔던 범경기(35·경영학과)·호정(34·글로벌관광호텔학부) 교수가 나란히 강소성 양주대학 경영학과와 관광경영외식학과 전임 교수로 임용돼 자리를 옮긴다.

또 학부부터 대학원을 다니고 8월에 경영학 박사학위(마케팅 전공)를 받는 송몽몽씨(여·31)는 해남성 해남대학 관광학과 전임 강사로 부임해 9월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가르친다.

범경기 교수가 자매대학인 배재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4년 전으로, 요녕대 한국학과 3학년 때인 2001년 9월이다.

이 대학에서 1년간 교환학생 생활한 후 학부를 졸업하자마자 2003년 9월 이 대학 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2년만에 석사학위를 마치고 곧바로 박사과정에 들어가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범 교수는 국내 학생도 힘든 석·박사과정을 5년만에 마칠 정도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학문연구에 힘써 유학생들의 모범이 됐다.

범 교수는 2007년부터 2년간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교수로 재직하다 2009년 모교인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6년 6개월간 후배들을 지도했다.

재직기간 동안 한국동북아경제학회 이사 등 왕성한 학회활동과 한·중 소비자비교 연구 등 다수의 논문 발표로 2014년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련외대 일본학과를 졸업한 호정 교수는 2003년 9월 배재대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다음해인 2004년 정식 부부가 된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학업에 매진, 박사학위를 받고 나란히 교수로 임용됐다.

송몽몽씨는 산동성 연태 출신으로 2006년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서 한국어연수를 받았다.

유학 온 지 6개월만에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을 통과한 후 학부 경영학과로 진학해 호텔·컨벤션학과를 복수 전공했다.

유학생활 10년 동안의 학비는 성적 장학금으로,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해결하면서 한번도 막힘없이 어학연수부터 학사-석사-박사과정을 10년만에 마쳤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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