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워크아웃 당시 충청권 금융요직 포진
성완종 워크아웃 당시 충청권 금융요직 포진
  • 뉴시스
  • 승인 2015.04.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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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전 금감원장·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활동

김진수 전 부원장보 “역할에 최선 … 청탁은 없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과 관련해 로비를 벌이던 당시 금융권 요직에 충청권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성 전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이 3차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인 2013년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금감원장이었던 최수현 전 원장은 충남 예산 출신이다. 은행을 담당하고 있던 조영제 전 부원장의 경우 충북 충주 출신이다. 또 기업금융개선국 국장을 맡고 있던 김진수 전 부원장보 역시 지역 연고가 있어 충청권 인사로 분류된다. 경남기업에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당시 수장인 김용환 전 행장 역시 충남 보령 이 고향이다.

이들은 충청포럼 창립을 주도, 이 지역 출신 유력 인사들과 마당발 네크워크를 형성한 성 전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이 닿았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은 충청포럼의 참여는 물론이고 성 전 회장 및 경남기업과 관련된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보는 “(당시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을 뿐”이라며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전 행장 역시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대해 외압이나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며 “거기는 정무위고, 우리는 기재위였다”고 선을 그었다.

한 경제계 인사는 “전통적으로 금융권에 진출한 인사 가운데 충청권 출신이 많았다”며 “단지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이들이 도매금으로 매도되거나 의혹의 입길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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