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탈' 놓고 이승훈 - 김용규 재격돌
`KAI 이탈' 놓고 이승훈 - 김용규 재격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2.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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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청주시의회 시정질문서 `사천행 경위' 집중추궁

이 시장 “충북도와 업무공조탓 밝힐 수 없다” 확답 피해
이승훈 청주시장(새누리당)과 청주시의회 김용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또 격돌했다.

김용규(사창·성화·개신·죽림) 의원은 5일 열린 시의회 제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승훈 시장을 상대로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단지(MRO) 조성과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놓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 시장은 KAI의 청주MRO 유치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선도기업인 KAI가 경남도와 업무협약(MOU)하면서 절체절명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시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아시아나항공과의 MOU과정에서 시는 당사자로서 무슨 역할을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MRO사업에 KAI가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지만, 사천으로 가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MRO 사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KAI로서 지역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성의 있는 답변이 아니라”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고, 이 시장은 “KAI와의 공조가 깨진 이유를 이 자리에서 밝히면 충북도와의 업무공조가 깨질 수 있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이해해 달라”고 확답을 피해갔다.

특히 김 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KAI의 이탈 후 진행된 아시아니항공-충북도-충북경자청-청주시 간 투자협약(MOU)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지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달 20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나항공과의 양해각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려 했지만, 관련 사진조차 찾을 수 없었다”며 “상식적으로 서로 잘해보자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인데 이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점, 나아가 있다면 공개하지 않는 말 못할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별 내용도 없고 뻔한 내용인 업무협약서를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시에서 받은 업무협약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직원들이 충북지사, 경자청장, 청주시장 사인을 받아 약식으로 한 것”이라며 “공개여부는 도와 경자청이 알아서 한 것이니 그쪽에 문의하라”고 맞섰다.

김용규 의원은 지난 7월 통합시의회 출범후 회기때마다 시정질문을 자처하고 나서 이승훈 시장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이 시장의 공약 축소 △MRO사업 추진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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