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몰려 자연훼손 1위는?…덕유산 향적봉 구간
등산객 몰려 자연훼손 1위는?…덕유산 향적봉 구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0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객이 몰려 자연훼손의 위험이 가장 큰 국립공원 탐방로는 덕유산 향적봉 구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15개 산악형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에 대한 탐방객 수, 훼손상태, 샛길 이용정도 등을 조사해 이용압력(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한 결과 덕유산 설천봉~향적봉(0.6㎞) 구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지수는 자연생태계에 가해지는 이용압력을 의미하며 탐방로별 탐방객 수, 단체 탐방객수, 정상 탐방객 수, 탐방로 훼손 정도, 샛길 길이, 쓰레기 발생량, 생물종 다양도 등 8개 지표를 합산했다.
덕유산 향적봉 구간은 덕유산리조트가 운영하는 곤돌라를 이용해 산 정상부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연간 70만 명이 방문하고 단체 또는 정상탐방객 비율도 각각 20%, 92%로 매우 높아 이용압력이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지리산 바래봉 구간, 북한산 탕춘대~절터샘,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내장산 백련암~불출봉 등도 이용압력 지수 1등급에 속했다.
북한산 통일교~도봉대피소~신선대 구간은 연간 탐방객수가 195만 명에 이르며 탐방로 훼손 구간이 전체 3.12㎞중 1.44㎞(46%)이고 샛길 길이도 정규 탐방로의 3배에 가까운 8.8㎞에 이른다.
지리산 바래봉 구간은 짧은 탐방로 길이(0.6㎞)에 비해 연간 11만 명이 넘는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며 절반 이상의 탐방로가 훼손된 구간이고 샛길 길이도 6.4㎞에 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용압력 지수 1~2등급에 해당하는 구간은 훼손을 억제할 수 있는 탐방로 정비와 함께 주변 샛길을 차단·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