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역 반가운 단비
충북 전역 반가운 단비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0.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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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후 두달만에… 김장채소 가뭄 해갈
충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50 안팎의 단비가 두달여만에 내려 가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청주 12.5, 충주 12, 진천 20, 추풍령(영동)12.5, 제천 1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지난달 18일 충북지역에 20 안팎의 비가 오긴했으나 여름 장마 이후 사실상 두달만에 내려 메말랐던 산하를 촉촉히 적셨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렇게 장기간 동안 강수량이 0를 기록한 적은 평년(5년 기준) 같은 기간에는 5일에서 18일 이내에는 비가 내렸던 것으로 올해 유난히 가을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가뭄의 원인은 두달여 동안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흐린날이 거의 없는 평년에 비해 온도도 조금 높은 날씨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평년 가을인 9~10월 도내 강수량은 178~194의 비교적 많은 강수량을 보였으나, 올해 9월부터 지난 21일까지의 도내 강수량은 충주 21.7, 제천 25, 청주 18.4, 보은 27.9, 추풍령(영동) 36.9mm으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와 과수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의 피해가 심했다.

이 비로 인해 김장채소 수확을 앞둔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비로 인해 오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의 수확을 앞 둔 김장채소와 과일 나무의 월동 준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수확이 끝난 과일 나무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거름을 주게 되는데 이번 비로 충분한 물 공급을 해 줄 수 있으며, 또한 산간지역과 농가들의 식수(지하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부분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비는 23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30안팎으로 내리겠으며, 이번주에는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이상 기온으로 늦여름 날씨가 지속되던 더위는 이번 비가 그치면 찬 공기의 남하로 인해 기온이 하강, 평년 가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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