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
  • 뉴시스
  • 승인 2014.10.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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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 단계적 하향 조정 예상

“1~2주 후에 반영될 듯” … 수익성 악화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5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0.25% 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수신금리를 결정할 때 은행채과 국고채 등 시장금리를 반영한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실제로 지난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낮추기로 결정하자 3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 8월 13일 2.51%에서 10월11일 현재 2.26%로 떨어졌다.

은행들은 이 같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1% 대로 하향 조정하고, 적금 상품 금리도 속속 2%대로 내리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도 단계적으로 예·적금 금리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장금리 동향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하향조정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했고,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번 금리 인하때도 기준 금리 조정폭 만큼 반영하는 데 1~2주 정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기간 내에 (금리인하)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수신금리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라 조정폭은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때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에 수신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더 이상 금리를 내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며 “당장 금리를 급격하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가 인하된 만큼 그대로 수신금리 인하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전에 선(先)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최대 수익 기반인 예대마진(잔액기준 총대출금리-총수신금리)의 경우 금리가 낮을수록 수익이 적게 남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낮추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은행들이 예대마진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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