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경력 높은점수
풍부한 경력 높은점수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4.08.07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출신 판 마르베이크,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남아공월드컵 결승 진출 자국리그 컵대회 우승

지도자로 성공 기준 부합

이용수 기술위원장 협상

"한국대표팀에 관심 높아"

“월드컵 결승 경험과 클럽에서의 결과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지도자는 예상대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였다. 이미 국내 언론을 통해 판 마르베이크가 대한축구협회가 세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평가된 가운데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 축구협회 실무진은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2시간가량 협상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여러 후보를 만나 감독직에 대해 협상을 했던 전례와 달리 축구협회는 이번 유럽 출장에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단독 협상을 진행했다. 그렇다면 왜 판 마르베이크가 차기 축구대표팀을 이끌 최우선 협상 후보가 됐을까.

지난 2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무직으로 지내고 있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 본인의 의지가 상당 부분 중요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만나 협상을 했던 이 기술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각보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느껴졌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경기내용이나 몇몇 선수의 이름을 거론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몇 가지 기준을 통해 3명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각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적어도 다른 두 명의 감독보다 월드컵 결승 진출을 경험하고 유럽에서 클럽을 지휘하며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지도자로서 수차례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상세하게 9개나 됐던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격 요건 가운데 최우선 순위는 단연 성적이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2001~2002시즌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이끌고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 컵에서 우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 페예노르트로 돌아온 2007~2008시즌에도 네덜란드축구협회(KNVB)컵에서 우승했다. 결국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까지 이끌었다.

축구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16년 만에 예선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온 판 마르베이크를 가장 유력한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지목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