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청 문화예술과 찾아온 '반가운 손님'
충주시청 문화예술과 찾아온 '반가운 손님'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4.08.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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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도둑고양이 사무실로 난입
서고쪽 피신 후 새끼 출산 '화제'

충주시청이 뜻하지 않은 출산으로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입양보내야 하는 현실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5일 오전 7시 30분쯤 충주시청 4층 문화예술과는 갑작스런 고양이의 출현으로 한바탕 소동을 격었다.

이날 목격자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계단쪽에서 뛰어들어와 사무실로 난입한 뒤 직원들을 피해 서고쪽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일은 오전 10시쯤 벌어졌다. 단순히 도둑고양이의 침입으로 생각했던 직원들은 새끼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 ‘화들짝’ 놀랐다는 설명이다. 이 고양이는 아침까지만해도 만삭이었는데 출산통이 가까워 오자 사람들을 피해 결국 문화예술과 서고를 출산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문화예술과 직원들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당장 고양이 식구들을 보살필 생각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야생동물협회에 전화를 걸어 고양이의 거처를 물어봤지만, 고양이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변에 당분간은 ‘꼼작없이’ 고양이와 동거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새끼를 갓 낳은 어미 고양이가 신경이 날카로와 쉽게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은 우유를 접시에 담아 건내주며 산후조리를 돕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 한 직원은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참으로 안타깝고 대견하다”면서 “언젠가는 헤어져야겠지만, 어디서라도 무럭무럭 잘 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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