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의회 원구성 '두뇌싸움'
통합 청주시의회 원구성 '두뇌싸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4.06.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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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의장·상임위 놓고 여야간 물밑경쟁 치열
새누리, 상생발전 대명제속 오늘 원구성 마무리 합의

새정치, 與 기획·예산 등 인사독식 조짐 차단 나서

통합 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놓고 여야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지난 19일 저녁 상당구의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해 전반기 시의회 구성안 등을 논의하는 모임을 가졌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38석 중 21석(청주 14, 청원 7)을 얻어 17석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을 따돌리고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했다.

당선자 만찬형식으로 열린 이날 모임은 특별한 주제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지만, 전반기 의장에 누가 적합한지를 놓고 심도있는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청원지역 당선자들은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청원군 출신 의원으로 선출한다는 상생발전방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장 대상자로는 3선의 김병국 당선자가 거론되는 가운데 재선의 맹순자 의원도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지역 당선자들은 상생발전이라는 대명제에는 동의하면서도 청주시 출신 의장선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원활한 시의회 운영을 위해서는 청주 출신 의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다만, 새누리당 당선자들은 오는 26일까지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짓자는 암묵적인 합의는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6석 중 2석을 새정치연합 몫으로 양보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어느 상임위원장을 내줄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복지문화위, 농업정책위, 도시건설위 중 2개 위원회를 야당 몫으로 양보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시의회는 △운영위 △기획경제위 △안전행정위 △복지문화위 △농업정책위 △도시건설위 등 6개 상임위원회가 설치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기획경제위와 안전행정위 중 하나는 야당 몫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논의나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기획과 예산, 인사 기능을 새누리당이 오로지 독식한다면 야당은 시의회 내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한 당선자는 “새누리당측에서 기획과 예산, 인사를 독식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야당을 의회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기획경제위와 안전행정위 중 하나는 반드시 야당 몫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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