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진천여중 600만원·300만원 기탁
진천군 출신의 한 독지가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익명의 장학금을 기탁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27일 진천중학교와 진천여자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노인(남)이 찾아와 각각 600만원과 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진천중학교 박시관 교장은 "오후 5시께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노인이 찾아와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돈뭉치를 불쑥 내밀었다"며 "인적사항을 물어보자 진천중학교를 졸업했고, 학창시절에 학교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다는 말만 남긴 채 황급히 나갔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이 노인은 자신의 인적사항을 모르도록 하기 위해 승용차도 일부러 교문 밖에 세워 놓고 걸어왔다"며 "장학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접수해 뜻있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노인은 진천여중도 방문해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진천중학교가 남녀 공학이었다"며 교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이 노인은 지난 2004년에도 진천중학교와 진천여중을 방문해 장학금을 각각 300만원, 200만원을 기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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