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 사거리 입체화 LH 비용 절감 잇속챙기기"
"종합운동장 사거리 입체화 LH 비용 절감 잇속챙기기"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4.04.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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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교통영향평가 오류 지적… 지하차도 건설 요구키로
천안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 고가차도 건설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는 이와관련 관련 보도자료까지 내며 LH의 공사비 절감을 노린 잇속 챙기기를 지적, 지역 언론과 여론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25일 공보관실을 통해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 입체화 건설 등이 포함된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의 오류를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LH는 아산신도시 개발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천안시 개발지구인 천안종합운동장 앞 입체화 도로를 당초 지하차도 방식에서 고가차도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천안시와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

교통영향평가도 엉터리로 했다. 2012년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심의를 받을 때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상의 천안시 사회경제지표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2020년 천안시 인구를 45만명(현재 천안시 인구는 65만여명)으로 예상해 교통영향평가 분석을 했다. 이에따라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 예상량이 대폭 축소돼 입체화 방식이 지하차도에서 고가차도 방식으로 변경됐다는 주장이다. 교통영향평가 당시 완공된 천안시의 각종 개발사업도 누락해 통행 발생량이 줄어들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LH가 강행하려는 고가차도 방식의 입체화 도로 건설은 천안시의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 체증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며 “국토교통부에서 교통영향평가를 재검토해 반드시 지하차도 방식으로 입체화도로가 건설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종합운동장 사거리 입체화도로 사업비는 지하차도로 건설할 경우 820억원(공사기간 56개월), 고가차도로 건설할 경우 170억원(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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