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투자·전세금 수억원 '꿀꺽'
원룸 투자·전세금 수억원 '꿀꺽'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04.13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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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지역 공인중개업자 2명 사기행각후 해외 도주
충북에서 억대 사기사건이 또 발생했다.

청원에서 남녀 공인중개사 2명이 수억원대 원룸 투자·전세금 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청원군 오창읍 빌라촌 일원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던 A씨(36)로부터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 6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을 통해 “A씨가 지난해 5월부터 ‘원룸 신축에 투자하면 전세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챙긴 뒤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4억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동업자 B씨(37·여)와 함께 건물주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며 세입자를 끌어모은 뒤 전세보증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챙긴 전세금은 25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지난달 말쯤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고, B씨 역시 행적이 묘연하다.

경찰은 고소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A·B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억대 사기사건이 터지고 있다.

지난 2월 한 60대 여성이 부유층 행세를 하면서 투자를 미끼로 억대의 돈을 뜯어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청주의 한 시내 목욕탕을 자주 드나들던 C씨(65·여)는 이곳에서 친분을 쌓은 60대 여성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미끼로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지난해에도 유명약사의 150억원 투자사기, 가맹경기단체회장 188억원 지게차 투자사기 등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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