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의 한방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한방 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3.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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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침구 치료 등 면역력 강화 요법 효과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에 마음까지 포근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 낮은 기온 때문에 쌀쌀합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입니다.

신체가 어떠한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레르기 반응이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호흡을 통해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 즉 항원에 대해서 코점막이 과민반응현상을 일으키는 이상면역반응을 말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병하면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과 같은 대표적 3대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작적인 재채기와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고통스럽고, 콧속이 답답하게 막히어 호흡까지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코와 귀안이 가렵기도 하며 눈의 충혈과 눈곱이 생기기도 하며 두통이나 눈부심, 잦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되면 부비강염, 축농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유발되기 합니다. 또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주의력이 산만해지면서 심지어 성격이 변화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성장기에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경우, 코가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어 치아나 얼굴의 형태가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는 인자로는 기후변화나 온도변화, 매연, 꽃가루, 화장품,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각종 가스, 육류, 달걀, 우유, 어패류와 같은 이종단백 등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찬물로 세수하거나 창문을 열고 찬바람을 마시다가 보면 갑자기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이 줄줄 흘러내리거나, 탁한 공기가 있는 지하상가, 백화점, 극장 등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또는 운전 중에 매연냄새를 맡아 연신 재채기하면서 콧물이 쏟아져 곤란을 겪는 상황 등을 경험하는 분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난치성 질병이라 생각하여 치료를 안 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분명히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우선, 발병 원인을 피해야 합니다. 추위에 민감하다면 아침저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음식이나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이러한 음식을 먹거나 특정 물질을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회피 요법이 늘 효과를 발휘할 수는 없습니다. 요즈음처럼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나 날리는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도 없고 환자 자신도 자신의 알레르기 유발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면역력의 약화로 보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원인 물질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결여된 아이가 오히려 공격성이 높은 경우와 마찬가지 현상입니다. 자존감이 부족하면 남들의 평가에 민감해서 좋은 얘기를 들으면 괜찮지만, 좋지 않은 평가를 들으면 스스로 우울해지고 심하면 타인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처럼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하면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되므로 이를 강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한의학적 개념의 폐와 관련이 있어 이를 보강해주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천적인 기운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체질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변증 과정을 통해 정확히 진단해야 합니다. 이러한 면역력을 보강하는 치료는 대부분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3-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상생활에 매우 불편을 주는 질환이면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체질에 맞추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약과 침구치료를 시행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서 면역력을 강화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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