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발기류 확산
정치권 반발기류 확산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2.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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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 우롱" 한목소리
6·4지방선거 이슈 급부상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정치권이 세종역 신설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6·4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세종시 기본계획안에 ‘KTX 세종역 신설’이 언급된 데 대해 “절대 안될 일”이라고 반대했다.

이 지사는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없었던 내용이고 오송과 세종의 거리가 불과 10분인데 말이 안되는 얘기”라며 “국가철도망계획에 ‘KTX 세종역’이 절대 반영되지 않도록 우리의 의견을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세종시에도 정식 항의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 지사는 세종시는 독자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충북과 충남·대전의 합작품으로 땅을 내줘 분가시킨 도시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세종시의 대주주는 충북과 충남·대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주주와 협의도 없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절대적으로 안될 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지사선거 새누리당 후보 공천 경쟁에 나선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도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오송역은 충북도민이 한마음으로 기원하면서 피나는 노력끝에 유치에 성공한 결과물”이라며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오송역은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교육감은 “오송역세권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역이 신설된다면 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충북도와 통합청주시의 성장전략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특히 세종역 신설 반대와 관련한 행사나 설문조사가 있다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충북도당은 “KTX세종역 신설 추진은 충북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성명에서 “호남고속철 오송역이 운영되고 국토교통부도 세종역 설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계획’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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