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충북지사 본선티켓 주인공은
與 충북지사 본선티켓 주인공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2.1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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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통합청주시장과 동시에 경선 실시
이기용·윤진식·서규용·김기용 4파전 예고

당협위원장 지지·조직력이 성패 좌우할듯

새누리당의 공천경쟁 구도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 본선행 티켓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현역 국회의원 차출설의 주인공인 윤진식 의원과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김기용 전 경찰청장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서 전 장관은 일찌감치 새누리당 입당과 예부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알리기 행보를 이어가는 등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교육감은 다음달 5일 사퇴하고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지방선거의 예선전격인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가세한다.

윤 의원은 충북지사 출마를 언급했으나 ‘충주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16일 충북경제자유구역 에코폴리스 개발사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도 “중앙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충북지사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출마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도 아직까지 공식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윤진식 의원 출마는 여전히 변수

새누리당 공천경쟁은 4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윤진식 의원의 출마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윤 의원이 여러차례 출마 가능성을 내비췄지만 일각에서는 충주지역의 윤 의원의 출마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검찰이 윤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항소심 무죄판결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최종 결정까지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중앙당 현역 국회의원 차출에 따른 전략공천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것도 윤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윤 의원은 “중앙당이 도지사 후보를 내리꽂는 일(전략공천)은 없다”며 “공천의 기본방향이 상향식이어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공정한 경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출에 따른 프리미엄 없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윤 의원이 정치적 모험을 할 수 있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 윤 의원은 “항소심 선고이후 지사 출마를 고민 중이다. 당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고 밝히면서 지역정가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 본선행 티켓 주인공은

현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경선이 현실화 된다면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가 관심사다.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다음달에 충북지사와 통합청주시장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다고 예고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결정은 ‘대통령 선거 경선방식에 준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로 결정하고 일부 시·군은 상황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기초선거 공천제가 유지되면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은 그야말로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 여론조사는 인지도가 높을 수록 유리해진다.

따라서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얼마나 받느냐와 선거인단에 많은 인원을 참여시킬 수 있는 조직력이 관건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윤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다고 해도 결코 유리할 수만은 없다.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경선인데다 무엇보다 청주권을 장악해야 한다. 충주가 지역구인 윤 의원이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중남부권에서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나서는 이기용 교육감은 10년 동안 도내 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만 두번 치른 경험이 있다. 나름대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당활동이 없는 단점 극복이 관건이다.

서규용 전 장관은 부지런히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조직력, 당에 대한 낮은 기여도를 넘어야 한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김기용 전 청장 역시 비슷한 상황에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특정인물을 위한 개입이 없다면 공천경선은 정말 치열해질 것”이라며 “윤 의원이 경선에 참여한다면 청주권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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