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배려가 꽃핀 작은 골목길 '눈길'
소통·배려가 꽃핀 작은 골목길 '눈길'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3.12.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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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문화2동 '골목사랑' 모임 벽화그리기 추진
대전 중구 문화2동(천근로 60길)의 작은 골목길이 배려와 신뢰로 새롭게 태어나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동네 분위기가 확 바뀌게 된 계기는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중구의 벽화그리기 사업이 추진된 덕분이다.

골목길 벽화그리기는 중구에서 추진되는 58개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중 하나인 ‘골목사랑’ 모임(대표 박연서)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건물과 도로가 노후되고 도로폭이 좁은 원도심 지역으로, 좁은 공간속에서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부재로 인한 주차문제, 생활쓰레기 문제 등 생활불편사항이 분쟁으로 이어졌던 곳이다.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한자리에 모여 협의하며 작은 변화의 분위기가 싹트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사업추진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며 옆집에 노부부 또는 신혼부부가 살고 있는지 알게 됐으며,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 서로 묻고 대답하는 일이 일어났다.

더욱 큰 변화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등으로 반목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서로의 마음속에 남아있던 앙금이 풀리며 불신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연서 대표는 “사업종료 후에도 골목 주민들은 소규모 모임도 갖고 있으며, 벽화를 보면 서로 도우면서 이웃간 정을 키웠던 행복했던 기억에 마음이 설렌다”며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참여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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