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 재정 여력 운운 … 정치적 의도 의심"
난개발 방지 등 절실 … 산단 조성 이행돼야음성 태생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입장을 두고 음성군과 충북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태생산단 참여가 어렵다는 충북도의 최근 발표에 대해 음성지역에서는 월권적이고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도 경제통상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태생산단의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충북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는 어렵다는 요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달 31일 이필용 음성군수가 충북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태생일반산단 조성에 대한 충북도 홀대론을 거론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음성 지역에서는 이 지사의 정치적 판단이 가미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으며 일각에서는 도청 앞에서 시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음성군 지역개발회 관계자는“이 지사는 툭하면 음성군이 복 받은 땅이라면서 놔둬도 잘 발전하고 있다는 논리를 편다”며“최근 음성지역은 난개발 방지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지사의 공약사업인 태생산단 조성은 무조건 이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음성군 사무관 출신인 한 인사는 “충북도는 오송 제2, 오창 제2, 제천 제2, 보은산단, 신척산단 등 다수의 타시군 산단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자인했다”며 “개발공사는 태생일반산단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충북도가 재정 여력을 운운하는 것은 이 지사의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음성군은 태생일반산단 예상부지 409만㎡(124만평) 중 132만㎡(40만평)에 대해 충북개발공사가 별도 참여하는 안을 공사에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충북개발공사는 2014년 신규사업 발굴용역에 우선 포함시키겠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군은 이를 근거로 군의회 간담회에서 사업 추진 개요를 보고하고 난항속에서도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가며 적극적인 산단조성 추진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음성군은 태생일반산단 조성을 예산 6000억원을 들여 금왕읍 유포리와 대소면 성본리 일대 397만㎡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3섹터 방식으로 오는 2015년 10월 착공, 2017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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