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구청사' 강내 사인리 부동산 훈풍?
'흥덕구청사' 강내 사인리 부동산 훈풍?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3.07.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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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착공까지 최소 5~10년쯤 소요 예상
대부분 농지… 호재 불구 투자자 반응 없어

전문가, 기대효과 있지만 큰폭 상승 어려워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청주시의 2개 신설 구청사 입지가 청원군 강내면 사인리와 남일면 효촌리로 결정된 가운데 이들 지역의 부동산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상당구청이 들어서게 되는 남일면 효촌리의 경우 예정지가 모두 군유지로 확보돼 부지매입에 있어서 문제될게 없다.

반면 흥덕구청사가 들어설 강내면 사인리 일원은 모두 사유지로 청사 건립에 앞서 부지매입의 절차가 우선되야 한다.

이렇듯 신설구청사 입지 확정으로 인해 강내면 사인리가 지가상승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면서 이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큰 상승은 없을 것 이라는 의견이다.

이 지역은 최근 10여년간 오송생명단지 조성을 비롯해 크고 작은 호재가 이어져 꾸준히 지가상승이 이뤄진 상태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 지역은 10년전 3.3㎡당 10~20만원을 이루던 지가가 현재는 2~3배 가량 오른 30~4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10여년 동안 호재가 많아 이 정도 상승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구청사 입지 확정이 분명 호재이긴 하나 이로 인해 큰 폭의 지가상승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직 구청사의 건립까지는 최소 5년에서 10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황모씨는 “구청사 입지가 확정된지 몇일 지나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입지가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 기대효과만 있고 아직까지 거래의 움직임은 전무하다”며 “게다가 예정지가 대부분 농지라서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청사 건립에 대한 사항은 ‘2030 청주·청원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다. 이후 ‘2020 청주·청원도시관리계획’에 입안되고 별도의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청사 입지 주소가 확정되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공공용지로 묶이게 된다.

이때는 모든 시설의 인·허가가 불허되고 토지도 현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감정평가 의뢰가 들어가는 만큼 투기대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일대 주민들 모두 기대효과가 있는 만큼 정확한 구청사 위치가 결정되고 나면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호가 상승이 이뤄진 후 매도·매수자들이 나서며 지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두 지역의 지가가 이미 오를대로 올라있는 상태인데다 늦어도 내년도 상반기 안에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지가 상승으로 인한 구청사 부지매입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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