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비료 보조지원량 늘려달라"
"유기질비료 보조지원량 늘려달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3.3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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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농민 10억 신청불구 책정예산 6억 불과
배정량 태부족…군 "군 재정 형편상 어렵다"

진천군이 농가에 보급한 유기질비료 보조지원량이 부족하고 지역농협의 업무처리가 소홀해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과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농민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8300톤의 유기질비료를 농가에 공급했으나 신청량에 비해 배정량이 크게 부족하다.

농민들의 신청액수는 10억3000만원에 달하지만 군이 유기질비료 공급에 책정한 예산은 6억64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부족액 3억660여만원을 전액 군비로 추가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친환경 비료지원사업으로 농가에 보급되는 유기질 비료는 포대당 2000원, 부산물비료는 1등급 1800원, 2등급 1600원, 3등급 1300원이 국비(62.5%)와 군비(37.5%)로 지원된다.

이처럼 유기질비료 공급량이 부족한 것은 포대거름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시설하우스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연도별 유기질비료 공급량을 보면 2009년 6121톤, 2010년 6511톤, 2011년 7326톤, 2012년 8450톤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농협의 업무 관리소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애초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와 중부엽연초 생산조합, 청주엽연초 생산조합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군이 예산을 배정하면 농가의 신청을 받아 이들 기관이 유기질비료를 구입해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농민이 농협에 지원 신청을 해놓고 유기질비료를 농협보다 저렴하게 직접 구매한 뒤 대금정산을 요구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월면의 한 이장은 “유기질비료를 원하는 농가는 많은 데 배정된 물량이 적어 이장들이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며 “부족분은 군에서 추가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추가지원은 일부 지역과 농가의 편중으로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문제가 있고 군재정 형편상 어렵다”며 “부족액은 충북도에 건의하고 농식품부와 협의해 국비지원 확보를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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