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제2생명단지 토지보상 난항
오송제2생명단지 토지보상 난항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3.02.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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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 행정소송 준비
충북개발公, 예정대로 진행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과 관련해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신하균)가 보상금 증액을 요구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토지보상은 이날 현재 토지·지장물 330만㎡에 대해 총 1774억원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말 확정한 전체 감정평가액 4500억원 중 39% 수준으로 순조롭게 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주민대책위는 “감정평가액이 턱없이 낮다”며 오는 4월 30일에 예정된 협의보상에 응하지 않고 충북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보상가 재산정을 위한 주민 수용재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방토지수용위에서도 적정한 보상가가 산정되지 않을땐 중앙토지수용위에 수용재결을 신청하거나 곧바로 행정소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의 한 로펌을 이미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균 주민대책위원장은 “현재 보상을 받은 주민 대부분은 금융기관 대출이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의보상에 참여한 것”이라며 “현실적인 보상가를 원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공사는 단지 조성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보상가가 낮은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일부 주민이 보상가에 불만이 있지만 수용재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어느정도 보상이 마무리되면 부지 조성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오송읍 정중·봉산·연제리 일원에 328만㎡ 규모로 2016년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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