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만에 찾아온 기회
재즈·알앤비 등 7트랙 다양
팀동료 준수·준호곡도 받아
이번 솔로앨범은 저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전환점이에요. 장우영(사진)이란 이름을 걸고 하는, 솔로가수라는 꿈의 시작이에요"
이미 최고의 반열에 오른 그룹에서 솔로로 나선다면 당연히 힘을 주기 마련이지만 장우영은 반대로 힘을 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뭔가를 억지로 만들어내기보다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을 끄집어내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완성된 앨범이 '23, Male, Single'이다.
타이틀곡 'Sexy Lady'는 스타일리시한 우영의 모습을, '2NITE'은 최근 재즈 음악에 빠진 그의 취향을 보여준다. 또 'Only Girl'은 감미롭지만 'DJ GOT ME GOIN' CRAZY'는 강렬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바람이 7트랙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실 처음엔 힘이 들어가고 또 힘을 실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진영이 형이 일부러 힘주는 건 멋있지 않다고 가식이 아니라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더라고요. 최대한 힘을 빼니까 마음이 가벼워지고 표현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고 2PM 우영이 아닌 장우영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장우영은 팀 동료인 준수와 준호의 곡을 받아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곡들도 있었지만 꺼내놓지 않았다.
"제 곡을 싣고 싶기도 했죠.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나친 욕심인 것 같았어요. 저보다 훌륭한 분들의 곡을 받아 소화하고 제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는 것이 목표였어요. 앨범 세세한 부분까지 제 의견을 반영하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욕심을 버렸죠. 더 열심히 해서 다음 앨범에는 제 곡을 넣고 싶어요"
가수 데뷔 4년 만에 찾아온 기회에서 욕심을 버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장우영에게 이번 앨범은 꿈을 이룬 것이 아니라 꿈의 시작이었다.
"제가 만들어 놓은 곡들은 대중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재즈랑 알앤비 발라드를 좋아하다 보니 표현하고 싶은 느낌이 강한 편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대중적인 것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아직은 그 길을 잘 모르겠어요. 이번 앨범은 장우영이란 이름을 걸고 하는, 솔로가수라는 꿈의 시작일 뿐이에요"
장우영은 솔로앨범을 준비하며 스스로에게 자극이 됐고 활동을 마치고 나면 다른 욕심들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엔 힘을 빼고 욕심도 버렸지만 대신 미래를 얻은 셈이다.
"힘들고 피곤해도 계속 뭔가를 하고 싶고 또 하게 되더라고요. 대중의 평가는 냉정하지만 그런 평가를 빨리 받고 싶어요. 제가 준비한 것을 시험해보고 싶고 제 한계에 부딪혀보고 싶어요. 결과를 떠나 저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전환점이 된 앨범이에요. 음악은 제가 가장 열망해왔던 것인 만큼 앞으로 더 최고로 끌어올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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