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고교평준화 시기상조"
"천안시 고교평준화 시기상조"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2.05.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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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교 동문 학부모 반대 기자회견… "성급한 도입 실패" 지적도
천안지역 5개 고교 동문회(천안고·중앙고·복자여고·천안여고·북일여고)와 학부모가 주축이 돼 구성된 천안 고교평준화반대 범시민연대는 23일 "천안시의 고교 평준화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천안시청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은 지역의 인재 외부 유출 등 평준화 폐해를 바로잡으려고 시민의 의견을 물어 1994년 평준화를 해제했다"며 "최근 일고 있는 일부의 평준화 주장 목소리는 역사의 오류를 반복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지역 고등학교의 성적은 전국 하위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성급한 고교 평준화 도입은 지역 전체 고교의 하향 평준화를 유도해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구 평준화반대연대 대표는 "전통 명문고의 성장과 함께 신설학교의 육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고교 평준화 도입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천안을 사랑하는 시민과 천안 교육가족의 뜻을 모아 고교평준화 책동을 주도하는 의원과 정치세력을 강력 규탄하며 평준화 기도를 계속할 경우 선거에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충남도의회에는 천안을 포함한 충남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여론조사 70% 이상 찬성해야 평준화를 시행한다는 충남도교육청의 조례안과 여론조사 50% 이상 찬성이면 평준화을 해야한다는 의원 발의 조례안 등 2건이 제출된 상태다.

천안고등학교를 비롯해 중앙고·복자여고·천안여고·북일여고 등 5개 천안지역 고교 졸업생 40여명이 23일 오전 천안시청사에서 "천안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고교평준화 책동을 철회하라"며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반대시민협의회를 출범식을 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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