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천 후유증 '진화'
충북 공천 후유증 '진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03.26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부3군 심규철·박근령 무소속 출마 강행
8개 선거구 중 7곳 새누리-민주통합 구도

4·11 총선의 최대 변수는 무소속 후보라 할 수 있다. 각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하나의 거대 세력을 이뤘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유독 충북에서만은 예외다. 지난 23일 후보등록 마감 전까지 무소속 출마가 봇물을 이뤘으나 대부분 수습됐다.

과거와 달리 이번 총선은 양강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각 지역구마다 유력 후보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충북도내 8개 선거구에서 21명의 예비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적잖은 공천 후유증을 겪었다. 공천 과정에서 청주 흥덕갑은 전략지역, 청주 상당, 충주, 제천·단양은 단수지역으로 분류했다. 나머지 3곳은 경선을 치렀다

제천·단양에서는 송광호 후보가 공천되자 경합을 벌이던 엄태영 예비후보가 반발했다. 민경환 예비후보는 결과에 승복했다. 엄 후보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선언 등으로 보수표 분열이 우려됐으나 막판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통합당도 같은 상황에 처했었다. 이근규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다 포기했다. 결국 새누리당 송광호 후보와 민주통합당 서재관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충주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경쟁할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민주통합당이 보류지역으로 분류했다.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에게 양보하면서 민주통합당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탈당과 무소속 출마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청주 흥덕갑과 흥덕을은 예상과 달리 공천 잡음이 일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던 흥덕갑은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손인석·고용길 예비후보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18대 총선에서 공천 후유증이 가장 심각했던 흥덕을은 컷오프에 탈락한 송태영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를 수용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청원은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을 겪은 지역이다. 민주통합당은 변재일 후보가 단수로 신청한 반면 새누리당은 5명이 경쟁을 벌였다. 이승훈 후보가 낙점되며 오성균·손병호 예비후보가 반발했다. 두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지 못해 출마를 고심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음성·진천·괴산·증평의 경우 새누리당은 김수회 예비후보가 컷오프 탈락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했으나 포기했다.

따라서 충북도내 8개 선거구 중 7개 선거구가 사실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강 구도로 총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보은·옥천·영동은 공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민주통합당의 손만복 예비후보가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새누리당 심규철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가세하면서 도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남부3군을 제외한 전 선거구의 양강구도는 다자구도의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