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7>
무심천의 어제와오늘 <37>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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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서쪽 둔치 자전거도로 및 조깅도로
   
▲ 지난 10일 오전 함께해요! 희망한국 2006 도민화합 걷기대회가 열린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2000여명의 시민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두 바퀴의 자유… 인생을 달려라!

2003년~2006년까지 48억여원 투입 하상도로 건설

이번 37회에서는 청주시민들의 젖줄인 무심천이 생활 속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요즘 무심천이 청주시민들에게 각광을 받는 것중의 하나가 서쪽 둔치를 활용한 자전거도로 및 조깅도로일 것이다.

자전거도로 및 조깅도로는 청주시가 도심교통난과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목적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8억여원을 들여 무심천 서쪽 둔치를 이용. 상류인 청주시 흥덕구 장암동 장평교에서부터 하류인 문암쓰레기 매립장까지 약 17.7를 폭4~4.5m로 우레탄포장을 한 하상도로다. 2003년도 처음 제2운천교~분평동 미평천 합류부까지 약 5.7를 개설할때 일부 시민들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도 있었지만 풀만 우거진 하천둔치를 다듬어 자전거도로가 완성되자 이를 이용해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아예 걸어서 시내를 다니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때마침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웰빙바람(건강하게 잘먹고 잘사는 방법을 실천하는 생활트레드)'이면 저녁시간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시민들이 늘면서 새로운 명물로 각광을 받게 됐다.

요즘에도 저녁식사를 끝낸 시민들이 저녁 7~10시 사이 가족이나 친구. 이웃등과 함께 무심천 자전거도로및 조깅도로를 찾아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다지고 대화도 나누는 모습들로 4.5m도로가 시민들로 꽉차기 일쑤다. 이제는 시민들이 도심 한가운데 무심천이라는 하천이 있고. 하천을 이용해 생활에 편리한 도로요 건강을 다지는 레포츠 공간으로 활용되는것에 대해 크게 만족해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자전거도로에서 만난 한원성씨(70·운천동)는 "공직생활 34년을 하고 정년퇴직한 뒤 마땅히 소일할 것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자전거도로가 생긴후 하루에도 몇차례씩 심심하면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에 나오면 공기도 좋고 신나게 달리다보면 땀도나고 기분도 좋아져 아주 최고"라고 자전거도로에 대한 극찬을 늘어 놓는다.

특히 "자전거를 타다 만나는 시민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모두가 이웃이고 친구처럼 느껴져 좋다"고 말한다.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문암매립장 아래 둔치에는 둥그런 광장을 만들어 놓았고 벤치까지 설치해 가족이나 동호인들과 자전거를 타고 이곳에 도착. 벤치에 앉아 땀도 식히고 도란도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는 제격이다. 또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 이곳에 나와 음식도 먹으며 싱그런 무심천 물냄새와 더불어 건강과 친목이 저절로 다져질것 같은 느낌이다.

장암동 장평교아래 마련된 자전거도로 끝 광장은 무심천 상류에 설치돼 다리 아래 그늘을 찾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우선 무심천 상류라 그런대로 물이 맑아 6월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 물장구치는 아이들이 보였고 일부 시민은 삼삼오오 모여 물에 발을 담그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무심천 자전거도로와 조깅도로 코스에는 운천동 활쏘기터와 장미동산. 사직동 롤러스케이트장. 모충동 서원대앞 휴식공간. 수곡동 잔디광장 등이 있어 또다른 시민 휴식공간이자 레포츠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영순씨(45·우암동)는 "70년대쯤에는 무심천에서 물고기도 잡고 멱도 감고 물장구도 치던 추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물이 오염되었을 뿐더러 자연형태의 모습이 없어져 안타깝다"며 "앞으로 무심천 물이 지금보다 더 맑고 깨끗해 지고 아름답게 가꾸면 도심 대기 정화기능은 물론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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