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인간, 타인에게 말을 걸다
음식물 인간, 타인에게 말을 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1.15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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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HIVE Space A서 임동빈 개인전… 릴레이 마지막
음식을 통해 주변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임동빈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8일까지 HIVE Space A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1청주복합문화체험장 HIVE Camp 레지던시의 마지막 '릴레이 개인전'으로 1년간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해 4월 HIVE 스튜디오에 입주한 임동빈 작가는 아시아 4개국(인도, 일본, 태국, 베트남)의 예술가와 함께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창작에 고민해오다 소통을 음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아시안 몽따쥬'란 부제처럼 서로 다른 문화권의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소통의 문제를 작가는 가장 일상적인 먹을거리에 초점을 두고 이질적인 요소들을 제거한다.

음식을 통해 한몸과 한생명을 보여주는 작품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란 공동체적 요소도 엿볼 수 있다.

김복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학예사는 "임동빈 작가는 인물에 대한 섬세한 시간의 소요와 직접적인 이미지 재현의 방식을 우회하여 익명들에게 말을 거는 소통의 방식을 꾀하고 있다"며 "자신의 회화에 있어 고정된 해석을 제거하는 일, 일견 실제 표피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던 이전의 방법론에서 볼 때 한층 더 미끄러짐의 계열화와 중층화를 보여주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화면에서 각기 다른 음식물 인간을 보게 되는데 이 이미지들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물의 이미지를 음식으로 재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자신과 주변의 인물과의 지속된 관계를 다양한 음식-타자성에 접속해 그려내듯 타자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발견을 임동빈식의 재현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빈 작가는 한남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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