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가정 상담사 교육현장을 가다
■ 다문화가정 상담사 교육현장을 가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4.19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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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육 수료… 상담 연계 일 계획"
충북여성발전센터 옥천서 첫 지역순회 교육

수강생 30~50대 다양… 배움의 열기 '후끈'

"살면서 최악의 상태라고 생각될 때나, 손톱만큼도 희망적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긍정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사람을,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상담사 교육으로 진행된 송민규 네오교육연구소 소장의 강연을 듣는 수강생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가꾸며 살아왔을 수강생들이지만, 삶을 통시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송 소장의 강연에 숙연해지는 분위기다.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다문화가정 상담사 교육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옥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이다. 충북도여성발전센터는 청주에 집중된 여성 교육프로그램을 지역 순회로 전환하며 첫 프로그램을 옥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해 우수 여성 인재 발굴에 나섰다.

교육현장에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층위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개강해 21일 마지막 교육 일정을 남겨둔 40여명의 수강생들은 상담사로의 기본 소양을 배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옥천, 보은 등 지역적 특색을 감안해 옥천에서 처음으로 개강한 교육프로그램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욕구를 반영하듯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었다.

교육에 관한 만족도도 높다. "너무 좋다"며 반색하는 수강생들의 표정에서 배움의 갈증을 읽을 수 있었다.

박수화 수강생은 "옥천에서 상담사 과정이 개설된다는 말을 듣고 주변 사람에게 많이 권했다"며 "그동안 뭔가를 전문적으로 배우려면 청주나 대전으로 나가야 했는데 옥천에서 여성인재 발굴을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사에 대해 막연했는데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되어 전문적 지식을 배우고 있다"면서 "배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료 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봉사도 할 수 있어 시간되는 대로 상담과 연계한 일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현장을 방문한 박종복 도여성발전센터 소장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효율적인 인력 배출을 꾀하고 있다"며 "옥천은 다문화가정이 많은 점을 고려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다문화가족 상담원 교육을 옥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지역 순회라서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수강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옥천에 이어 제천 등의 북부지역에선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원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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