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39% 범죄불안 경험
대전시민 39% 범죄불안 경험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0.12.07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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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사회조사센터 치안 여론조사
수사력 불신… 피해자 절반 신고 안해

대전시민 10명 가운데 4명(38.8%)은 범죄 피해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낀 경험이 있으며, 실제 피해를 경험한 경우도 16.5%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 경험자 중 절반이상(58.7%)이 수사력에 대한 불신과 불편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대학교 사회조사센터가 최근 대전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전시민 치안관련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대전시민 중 44.4%는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38.8%는 범죄로부터 심리적 불안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특히 늦은 시간에 귀가할 때 범죄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47.7%),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골목길을 피하거나 늦은 귀가를 자제하는 외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범죄 피해를 당한 비율은 조사 대상자 중 16.5%에 이르며, 이 가운데 피해 후 신고를 하지 않은 응답자도 46.5%에 달했다.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고를 해도 성과가 없을 것 같아서, 신고하면 귀찮아져서 등 수사와 관련한 불만과 불편함을 밝힌 답변이 58.7%에 달했다.

또 피해가 경미해서와 보복이 두려워서라는 의견은 각각 39.1%와 2.2%로 조사됐다.

그러나 범죄를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하고 도와준다(72.8%)와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다(16.8%)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밖에도 인적이 드문 골목과 학교·학원가 주변, 놀이터 및 공원 주변에 CCTV 설치가 필요하며, 구도심 및 도시 외곽지역과 신도심 지역 간의 방범시설 격차가 크게 나타나 치안 불균형 해소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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