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위·교총, 이광희 도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학운위·교총, 이광희 도의원에 공개사과 요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1.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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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육지원청 행정감사서 거수기 발언 정정보도 요청
충북도의회 이광희 의원이 청주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학교가 원하면 무조건 찬성하는 거수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해당 단체가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충북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회장 김종호)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이 도의원이 지난 29일 청주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운영위원회가 회의 안건 대부분을 원안 가결해 학교 측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언한 것은 학교운영위원들을 매도하는 행위"라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도의원 사퇴 서명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충북학운위는 "단위 학교 의사결정 기구인 학운위는 학부모, 교원위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을 듣고 찬·반 토론과 표결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의사를 결정하는 법적 심의기구"라며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일방적인 자료를 제시해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거수기 역할로 매도하는 식의 편협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그만두고 발전적인 충북교육을 모색하라"고 덧붙였다.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 의원의 거수기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충북교총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학교운영위원은 무보수로 생업에 종사하며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다"며 "도의원과 같이 두둑한 세비를 받아가며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무보수로 학교 발전을 위해서 희생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다수당(민주당)을 앞세워 교육계 길 들이기와 불신을 조장한 혼란으로 공교육 깨기를 그만둘 것과 거수기 발언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광희 도의원은 29일 열린 청주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개최된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안건 1307건 중 96.3% 1258건이 원안대로 처리되는 등 학교운영위원회가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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