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노조 농성장 강제철거 반발
청주대 노조 농성장 강제철거 반발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11.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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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대화 단절 강성투쟁 불러올 뿐" 대학측 사과 촉구
청주대학교가 노조가 설치한 농성천막을 강제로 철거해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9일 청주대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의 용역 투입을 통한 농성장 강제철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벽 6시30분쯤 청주대에 용역직원 30여명이 투입돼 노조 현수막과 농성장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며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창립이래 청주에서 용역을 동원해 물리력으로 노조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는 일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대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파업 등 쟁위행위에 돌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대화와 학사행정을 위해 점심시간 집회만 진행해 왔다"며 "그마저도 입시행정을 고려해 집회를 중단하고 노사평화 기간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노사대화를 단절시키고 강성투쟁을 불러올 뿐"이라며 "용역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청주대는 즉각 사과하고 노사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농성 천막과 현수막을 새로 설치하고 청주대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청주대 본관에 설치된 노조의 농성 천막과 현수막을 철거한 용역직원 강모씨(25) 등 3명을 임의동행해 현수막과 농성천막을 철거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을 고용한 용역업체와 위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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