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9명 귀지 제거…건강에 해롭다
10명중 9명 귀지 제거…건강에 해롭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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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자극 난청·이명 유발
귀 파기가 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지만 일반인 10명 가운데 9명은 귀지 제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마포소리청한의원이 일반인 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인 105명이 '귀 건강과 상관없이 귀지를 제거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지 제거를 계속하는 이유로는 '청결유지(35%/37명)'가 가장 많았으며 '가려워서' 30%(32명), '이물감' 29%(30명), '청각장애' 6%(6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대다수인 72%(85명)는 귀지를 파낼 때 '면봉'을 사용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볼 펜촉, 연필심, 성냥개비 등 끝이 뾰족하거나 얇은 주변물체를 이용한다는 대답도 11%(13명)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변재석 원장은 "귀지는 귓속의 면역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며 "자꾸 이를 걷어내면 그 과정에서 외이도가 상처를 입거나 세균증식으로 귓속 건강이 나빠질 뿐 아니라 밀려난 귀지가 고막을 자극해 이명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도 귓속 피부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약간의 기름기를 머금고 있는 귀지 덕분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귀지를 파는 것보다 그냥 남겨두는 것이 귀 건강에 좋다는 국가지침이 발표되기도 했다.

귀지는 약산성을 띄고 있어 세균 증식을 막아 줄 뿐 아니라 인체의 자정작용에 의해 때가 되면 스스로 사라진다.

변재석 원장은 "간혹 귀지 청소를 하다 고막을 잘못 건드려서 이명 혹은 난청이 올 수 있다"며 "임의로 귓속을 건드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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