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평생 이런 큰 생일상은 처음이야"
"80평생 이런 큰 생일상은 처음이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03.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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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소수면 재가봉사회 독거노인 생일잔치 눈길
"80평생 이처럼 큰 생일잔치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야, 항상 외롭다는 생각으로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이제는 (내가)세상의 주인이 된 것 같아."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김명자씨(80)가 11일 자원봉사센터내 재가 봉사회(회장 정초선)가 차려준 뜻밖의 생일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말했다.

소수면 재가봉사회 회원들은 이날 마을회관에서 예쁘게 만든 풍선아트 사이로 회원들이 직접 끓인 미역국과 푸짐한 음식 등 생일선물을 연로한 그녀에게 전달하고 축하 노래를 불렀다.

평생 처음 듣는 생일축하 노래에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며 환한 웃음을 보여준 그녀는 주름진 얼굴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미소를 보이며 즐거워했다.

"80년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드러내지 못한 아픔의 흔적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아 왔다"는 김씨는 "세상에 태어난 날조차 잊고 살았는데 (11일)오늘은 (자신이)살아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이웃들이 더 없이 고맙다"며 행복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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